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다시 예수님을 찾은 무리와 예수님 간의 긴 대화 장면이 나온다.
이 대화를 가만히 읽어 보면, 생각하는 차원이 완전히 달라서 예수님의 말씀을 무리가 전혀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의 말씀은 상식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 내 살을 먹으라니...
나도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무리들 가운데 있었더라도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까지도 이 말씀 이후에 예수님을 떠난다.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60, 66절)"
그런데, 남은 12제자들은 어떻게 이 말씀을 소화해 낼 수 있었을까?
나는 그 제자들이 이 말씀을 100% 소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10%도 이해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럼 무엇이 그들을 남을 수 있게 했을까?
너희도 가려느냐고 묻는 예수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에서 그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68, 69절)"
뭔지는 몰라도 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이기 때문에, 당신의 하시는 말씀이 진실임을 믿습니다.
지금은 당장 이해할 수 없으나, 당신의 말씀을 붙들고 갑니다.
오... 주께서 바라시는 게 이런 믿음이 아닐까.
이해되는 그 무언가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예수님 자체를 믿는 것. 그가 하신 말씀이 진리임을 믿는 것 말이다.
가끔, 내 인생의 소명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 잡힐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왜 하나님은 내게 '무엇이 되어라' 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왜 하나님은 '내 발의 등불'로만 밝혀 주셔서, 한걸음 한걸음씩만 비춰주시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오늘 말씀을 통해 얻은 것 같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은, 예측 가능한 그 무언가를 믿는 믿음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 자체를 믿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예수님), 26~2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무리들), 28절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님), 29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무리들), 30~31절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기록된 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예수님), 32~3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무리들) 34절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님) 35~4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느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무리들) 41~42절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
이르되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예수님) 43~51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무리들) 52절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예수님) 53~5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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